ASF 경구 백신, 야생멧돼지 잡을 ‘게임 체인저’ 되나? 🐗

국내 연구진, 안전하고 효과적인 경구용 ASF 백신 가능성 제시… 상용화 기대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연구를 통해 야생멧돼지 ASF 통제의 핵심 열쇠로 꼽히는 '경구용 백신'의 안전성과 탁월한 방어 효과가 체계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이는 사육 농장의 혁신적인 방역 모델뿐만 아니라, 야생멧돼지 방역을 위한 '미끼 백신'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입니다.

1. ASF 경구 백신 연구, 왜 중요한가?

ASF는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야기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특히 야생멧돼지를 통해 질병이 확산되고 사육돼지로 전파되는 우리나라와 같은 상황에서는 야생멧돼지 집단면역을 통한 바이러스 차단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주사 방식 백신은 야생멧돼지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자연 약독화 바이러스나 초기 유전자 결손 백신을 먹이는 방식의 '경구용 백신' 개발이 세계적인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2. 국내 연구진, 안전성과 효능 입증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전북대학교 탁동섭 교수 연구팀, 그리고 코미팜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Vaccines에 게재되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 농무부(USDA)에서 개발한 ASF 유전자 결손 백신주 ‘ASFV-G-∆I177L/∆LVR’을 돼지에게 경구 투여했을 때의 안전성과 방어 효과를 체계적으로 증명했습니다.

과거 유럽 등지에서 진행된 경구 백신 연구는 돼지 체내에서 바이러스 독성이 다시 살아나거나 만성 부작용을 일으키는 등 안전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ASFV-G-∆I177L/∆LVR’ 백신주를 경구 투여한 돼지들은 발열이나 바이러스 체외 배출 등의 부작용이 거의 관찰되지 않아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

3. 강독성 바이러스 공격에도 탁월한 방어 능력

안전성이 확인된 백신주의 효능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연구팀은 강독성 바이러스를 직접 접촉시키는 공격 접종 시험을 통해 ‘ASFV-G-∆I177L/∆LVR’ 백신주의 탁월한 방어 능력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10⁵·⁰ TCID₅₀/회분 용량으로 투여한 그룹에서는 모든 개체가 생존하는 가장 우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주사용 백신에 못지않은 효능을 자랑하며, ASF 경구 백신 전략의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4. ‘미끼 백신’ 넘어 사육 농장까지… 혁신적 방역 모델 제시

이번 연구 성과는 야생멧돼지 방역을 위한 ‘미끼 백신(Bait Vaccine)’ 개발을 넘어, 향후 사육 농장에서 사료나 음수에 섞어 급여하는 혁신적인 방역 모델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전 세계 양돈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더 많은 개체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와 야생멧돼지를 대상으로 한 현장 검증을 통해 최종적으로 경구용 백신 상용화까지 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코미팜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검증받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주사용 백신의 해외 공급 확대와 함께 야생멧돼지용 경구용 백신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5. 상용화 위한 과제와 농가 시사점

‘ASFV-G-∆I177L/∆LVR’ 백신은 현재 베트남과 필리핀 등에서 대규모 야외 임상시험과 함께 정식 허가 등록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는 용량과 면역 효과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결론 내리기 어렵습니다. 적정 투여량을 확립하고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개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야생멧돼지를 포함한 현장 조건의 추가 검증이 필요합니다.

양돈 농가 입장에서는 향후 경구용 백신의 상용화가 이루어진다면, 기존의 방역 시스템을 보완하고 ASF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야생멧돼지로부터의 질병 유입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한 줄 요약: 국내 연구진,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ASF 경구용 백신 개발로 야생멧돼지 방역 및 사육 농장 방역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
*한돈투데이 (Handon Today) | 팜스링크 기자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