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ASF 10건 발생, 사육돼지는 '안정'... 방역 패러다임 전환 '주목' 🐷

7월 야생멧돼지 ASF 10건 발생, 민통선에서도 발견돼 긴장감 고조. 한편, 국내 가축방역은 '살리는 방역'으로 진화하며 농가 피해 최소화에 집중

최근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0건 발생하며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인근에서도 ASF가 확인되어 바이러스 유입 경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반면, 사육돼지에서는 4개월 연속 ASF 발생이 없는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가축방역 정책이 과거 전면 살처분 중심에서 벗어나 과학적 진단과 위험도 평가를 기반으로 한 '살리는 방역' 체계로 전환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1. 7월 야생멧돼지 ASF 발생 현황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전국적으로 야생멧돼지에서 ASF 양성 반응이 총 10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7월 3건과 비교하면 7건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역별로는 강원 화천에서 9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경기 가평에서 1건이 추가로 확인되었습니다. 발견된 개체 중 9건은 폐사체였고, 나머지 1건은 화천에서 포획된 수렵 개체였습니다.

2. 민통선 ASF 발생, 바이러스 유입 경로 관심

올해 들어 야생멧돼지 ASF 발생 건수는 1월 152건, 2월 228건, 3월 191건, 4월 130건으로 비교적 높은 발생률을 보이다가 5월 41건, 6월 10건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7월에도 10건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번 발생 건 중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부에서 1건이 확인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북한과 인접한 민통선 일대에서 발생한 만큼, 해당 개체의 바이러스 유래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기존 국내 발생 지역에서의 이동으로 전파되었을 가능성과 함께, 북한 지역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입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3. 사육돼지 ASF '4개월 연속 비발생'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과는 달리, 사육돼지에서는 7월에도 ASF 발생이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이로써 농장 ASF는 지난 3월 발생 이후 4개월 연속 비발생 상태를 이어가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차단 방역 노력의 성과로 풀이됩니다.

4. '살리는 방역'으로 진화하는 국내 가축방역

민·관·학 합동방역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 3년째를 맞이하며 국내 가축방역 정책에 의미 있는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과거 일률적인 전면 살처분과 광범위한 이동 제한 중심에서 벗어나, 과학적 진단과 위험도 평가를 기반으로 한 현장형 방역 체계가 점차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지난 5월, 한돈협회 등의 건의를 반영하여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이 개정되었으며, 시·군 최초 발생 기준 조정, 방역대 내 생축 이동 허용, 부분 살처분 농장의 출하 허용 등 현실적인 방역 체계가 마련되었습니다.

5. 부분 살처분 도입, 농가 피해 최소화 시사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살처분 정책의 변화입니다. 지난 7월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경우, 최초 발생 농장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처럼 모든 가축을 살처분하는 방식 대신, 개체별 검사와 항체 확인을 거쳐 감염이 확인된 개체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하는 '부분 살처분'이 처음으로 적용되었습니다. 이는 방역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불필요한 살처분을 최소화하여 농가 피해를 줄인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험도에 기반한 방역과 과학적 의사결정을 강화하며 생산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기홍 한돈협회장은 "축적된 현장 경험을 토대로 방역정책이 점차 합리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현장 적용성이 높은 방역정책과 합리적인 살처분 제도가 지속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한 줄 요약: 7월 야생멧돼지 ASF 10건 발생에도 사육돼지는 안전, 국내 방역은 '살리는 방역'으로 전환하며 농가 피해 최소화에 집중.

---
*한돈투데이 (Handon Today) | 팜스링크 기자 작성*